“환영해요. 식품나라 제페토 월드입니다. 국민 식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품안전 정보 포털입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픈한 식품안전정보 메타버스 서비스 ‘식품안전나라 제페토 월드’에 기자의 아바타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 소녀가 안내문과 함께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환영존을 지나자 눈 앞에 놀이동산이 펼쳐졌다. 오른편에는 알록달록한 나무들과 놀이기구들이 움직이고 있는 게임존, 왼편에는 어린이·청소년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를 안내하는 홍보관이 자리했다. 중앙 이벤트 광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재빨리 아바타를 움직여 콘텐츠 앞에서 포즈를 취해 봤다. 게임존에서는 미로 곳곳을 탐험하거나 케이크와 쿠키 등 디저트를 밟고 ‘골(Goal)’ 지점에 도착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1000mg의 고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어린이·임산부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내손안 식품안전정보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점과 제품 정보를 확인하라’는 등의 정보가 중간중간 제공됐다.
현재까지 식품안전정보는 포털이나 문서로만 접할 수 있었다. 디지털에 보다 친근한 청소년들에게는 별 흥미를 끌지 못한 게 사실. 식약처는 이같은 흐름에 착안해 청소년들이 즐겁게 필수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식품안전나라를 구성했다. 챗봇과 게임 등 재미있는 요소를 더한데 이어 인증샷 등 눈길을 끄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제페토 월드를 즐기면서 더 알고 싶은 정보들이 있다면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메타버스 경험을 토대로 누리집의식품정보를 찾아보고, 내손안 앱을 설치해 음식점 정보를 검색해보게 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기대된다.
정영숙 식약처 통합식품데이터기획과장은 “어린이·청소년들이 메타버스에서 카페인·당류, 내손안 앱을 접한 다음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으로 와서 좀 더 많은 정보를 접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디지털 공간을 만들었다”며 “누리집에는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식품정보뿐만 아니라 식중독 관련 정보 등을 볼 수 있고 음식점에 갈 때는 위생등급제를 활용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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