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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탁현민 "김건희, 나무 자르라고 했다"…尹 측 "거짓선동"

방송인 김어준씨/사진=TBS 제공




방송인 김어준씨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관저로 사용할)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를 자르면 좋겠네요'라고 한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은 "허위 사실"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6일 김씨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대통령 관저로 결정된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한그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탁 비서관에게 "김건희씨가 공관에 갔다가 '저 나무 잘라야겠구만'이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이 나무 맞지 않냐. 자르라고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는 걸 어디선가 들었지?"라고 물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공개한 외교부 장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사진=유튜브 '다스뵈이다' 캡처


이에 대해 탁 비서관은 "사진 어떻게 입수했냐"고 물은 뒤 "김건희씨가 '나무가 없었으면 좋겠네요'라고 했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또한 "외교부 장관 공관이 1970년도에 지어졌다"면서 "저 나무는 옮겨 심을 수 없다고 한다. 뿌리가 깊게 퍼져 있어서. 수령도 100년 정도 됐다고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최근 공관을 다녀왔는데, 그 부분은 말하지 않겠다"면서 "외교부 장관 사모님이 무척 화가 나셨다. 화가 난 이유는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이 70대 노인이라고 이야기해서다. (실제로 보면) 되게 젊어 보이신다. 에너지도 많으시고. 이모저모로 화는 나신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탁 비서관 발언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말한 이야기에 관한 것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연합뉴스


당시 우 의원은 "정 장관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분께 직접 들었다"고 강조한 뒤 "김 여사가 강아지를 안고 오셨다. 그리고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70대가 넘으신 분한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와 탁 비서관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이전TF는 7일 '탁현민 비서관과 김어준 유튜버의 거짓선동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친문 세력의 대표 선동자인 탁 비서관과 친문 대표 유튜버 방송인 김어준은 거짓 주장과 허위 소설을 지속하여 유포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현 청와대 그리고 친문 세력들의 거짓선동 DNA가 또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일 TF는 김건희 여사의 외교장관 공관 방문에 대한 과정과 상황을 명확히 밝히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우 의원에 법적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역시 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까지 밝힌 바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과 김어준이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면서 "지속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상응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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