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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주체 못 하는 에너지로 채운 '매니악'…스테이 함성으로 비로소 완성(종합) [SE★현장]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개최

2년 5개월 만의 대면 콘서트

거리두기 해제로 함성·떼창·기립까지

글로벌 팬들과 함께하는 공연

그룹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가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두 번째 월드투어 '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 무대에 올랐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아무나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에너지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쉴 틈 없이 160분을 가득 채웠다. 거리두기로 주춤했던 팬들 역시 2년 5개월 동안 묵은 에너지를 가감 없이 발산하며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 공연을 완성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스트레이 키즈(방찬, 리노, 창빈, 현진, 한, 필릭스, 승민, 아이엔)의 '스트레이 키즈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Stray Kids 2nd World Tour MANIAC)'이 개최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열린 서울 공연의 마지막이다.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도 동시 진행됐다.



거리두기 해제 후의 만남, 뜨거운 함성 비로소 완성된 공연


이날 공연은 첫 월드투어 '디스트릭트 9 : 언락(District 9 : Unlock)'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열리는 대면 단독 콘서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스트레이 키즈와 마주할 기회가 적었던 스테이(팬덤명)는 오프라인 공연 3회를 전석 매진시키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런 스테이의 마음에 보답하듯 스트레이 키즈는 오프닝 무대를 마치고 일제히 "스테이"를 외치며 첫인사를 건넸다.

특히 이번 공연은 거리두기 해제 후라 의미를 더했다. 불과 몇 주 전에는 좌석 간 거리두기는 물론 함성과 구호, 떼창 응원이 불가능했던 것과 다르게 함께 노래하며 교감하는 것이 가능했다. 팬들은 사전에 제공된 박수소리가 나는 응원도구인 클래퍼와 나침봉(응원봉)을 동시에 흔들며 뜨거운 함성과 함께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한은 "2년 5개월 만의 대면 공연이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팬들의 함성을 만끽했고, 그럴수록 팬들은 힘차게 응원소리를 냈다.





아울러 리노는 "우리가 의도한 대로 스테이들이 정말 잘 즐겨주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내면을 잘 안 보여줬다. 우리가 원하는 건 여러분의 내면, 안의 있는 모습이니 이곳에서만큼은 사회적 지위, 체면 다 필요 없다. 여기서는 더 노시면 된다"고 재치 있게 함성과 떼창을 이끌어 냈다. 무대 중 팬들의 기립을 유도해 함께 에너지를 나누는 것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체 제작돌'의 위엄, 스트레이 키즈만 보여줄 수 있는 '매니악'한 무대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지난 3월 발매한 앨범 '오디너리(ODDINARY)'의 타이틀곡과 같은 '매니악'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유일무이한 특색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인트로곡으로 '매니악'을 선택해 웅장한 인트로와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이 곡은 스트레이 키즈에게 미국 '빌보드 200' 1위과, 영국 오피셜 차트에 첫 진입을 안겨준 소중한 노래로 팬들에게도 의미가 깊다.

쉽게 볼 수 없는 수록곡 무대도 이어졌다. '오디너리'의 '거미줄' '차머(Charmer)' '론리 스트리트(Lonely St)', 정규 2집 '노이지(NOEASY)'의 '강박', 정규 1집 '고생(GO生)'의 '이지(Easy)', 일본 미니 1집 타이틀곡 '올 인(ALL IN)'의 한국어 버전 등을 볼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아울러 이들은 리프트와 의자, 스탠딩 마이크 등을 적극 활용하고, 노래에 맞춰 박수를 유도하는 등 지루할 틈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밴드 연주는 콘서트의 백미. 라이브 밴드의 시작을 알린 정규 2집 타이틀곡 '소리꾼' 무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창빈의 에너지 넘치는 랩으로 팬들의 흥분도는 더 높아졌고, 전광판을 활용해 한국적 분위기를 부각한 것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후 스트레이 키즈는 수록곡 '도미노(DOMINO)' '치즈(CHEESE)', 정규 1집 '고생(GO生)' 타이틀곡 '신메뉴(神메뉴)', 프리 데뷔 앨범 '믹스테이프(Mixtape)'의 수록곡 '야야야(YAYAYA)', 애니메이션 '신의 탑' OST '톱(TOP)'까지 라이브 밴드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만들었다.

창빈은 "조금 더 풍성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끔 밴드 라이브를 해봤다"며 "밴드와 함께 하니까 더 시너지가 나고, 파워풀한 무대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한 또한 "첫날, 둘째날 공연 이후 스테이의 반응을 찾아 보니 밴드 이야기 많더라. 쾌감도 엄청 나고 전율이 있다고 하더라"며 "밴드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유닛곡도 빼놓을 수 없다. 방찬, 현진 유닛곡 '강박'을 이날 공연에서 8인 완전체 버전으로 최초 공개해 열기를 가득 채웠다. 방찬 리노 승민 아이엔은 감성적인 '피어난다' 무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또 아이엔과 리노는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라이브로 YB의 '너를 보내고'를, 방찬과 승민은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열창해 현장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이어 창빈 현진 한 필릭스는 '머디 워터(muddy Water)'로 힙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서로 오랜만의 재회를 아쉬워하는 만큼 앙코르곡은 '타'와 '미로(MIROH)', '스타 로스트(Star Lost)', '헤븐(Haven)'까지 무려 4곡으로 마련됐다. 총 공연 시간은 약 2시간 40분, 세트 리스트에 계획돼있지 않았던 곡까지 합하면 30곡에 육박했지만, 무대 위 스트레이 키즈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글로벌 인기 가늠케 하는 특별한 공연장 분위기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공연에서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앞서 이들은 JYP엔터테인먼트 제작 앨범 최초 밀리언셀러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미국 빌보드 각종 차트에 등극하는 등 대세로 떠올랐다.

공연 시작 2~3시간 전부터 공연장 근처에서도 글로벌 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삼삼오오 좋아하는 멤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슬로건을 들고 공연장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공연 내내 스트레이 키즈는 글로벌 팬들을 챙겼다. 방찬은 중간중간 영어로 팬들과 소통했고, 필릭스 역시 "글로벌 스테이 반갑다"며 영어로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한은 "전 세계 스테이가 동시에 함께 즐기고 있다"고 온라인 생중계를 보고 있는 팬들과도 교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공연 내내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현진은 "우리가 이것저것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려고 노력해도 결국은 여러분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해 뭉클하게 했다. 방찬은 "스트레이키즈의 음악, 색깔, 자체를 사랑해 주고 인정해 주는 스테이 정말 감사하다"며 "스테이가 있어서 앞으로 한 계단씩 올라갈 수 있다. 모두 스테이 덕분이다"라고, 승민은 "이번 콘서트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거라 부담감이 엄청났는데 스테이에게 힘을 받고 있어서 부담감이 싹 다 없어졌다"고 끝까지 스테이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스트레이 키즈는 6월 11일과 12일 일본 고베, 18일과 19일 도쿄, 28일과 29일 미국 뉴어크, 7월 1일 시카고, 3일 애틀랜타, 6일 포트워스, 9일과 10일 로스앤젤레스, 12일 오클랜드, 14일 시애틀, 26일과 27일 일본 도쿄까지 총 10개 도시 18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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