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을 앞두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미 군 당국 역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사대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 사설 '백두의 혁명 전통을 꿋꿋이 이어 나가는 우리 혁명은 필승불패이다'를 통해 "김정은 당 총비서에 충성하며 백두의 혁명 전통을 이어가자"고 촉구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북한이 과거 김일성 주석이 항일 운동을 하며 조직한 첫 무장 조직이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노동신문은 "항일 빨치산 참가자들의 회상기를 통해 이들의 의미를 되새기자"며 "앞으로 90년, 900년 세월이 흘러도 계속 덧쌓아갈 만고불멸의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까지 경축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기념일 당일에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수 개월 전부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대규모 열병식 연습을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매일 1만 여 명의 병력과 재래식 군사장비, 궤도차량,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 등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북한은 북한의 남침 등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도상훈련(CPX)을 진행하는 한미 CCPT가 시작된 지난 18일에도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이라며 "현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추태와 신권력으로 불리는 윤석열 집단의 호전적 광기로 말미암아 북남(남북)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는 최악의 국면에 처해있다"고 거세게 비난한 바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 훈련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한미 연합자산을 이용해 대북 감시와 대응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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