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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CITY②] '제2의 방탄' 꿈꾸는 전 세계 10대…하이브 합동 오디션 집결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최초 합동 오디션 개최

방탄소년단 콘서트 일정에 맞춰 라스베이거스서 진행

만 11~19세만 지원 가능, 이외 국적·인종·성별 제약 없어

총 1만3,000명 오디션 지원


세계를 누비는 K팝 대표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의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투어 시리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됐다. 이번 투어의 차별점은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는 것. 투어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THE CITY’ 프로젝트를 기자가 직접 경험해 봤다.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지원자들 / 사진=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전역을 보고, 듣고, 먹고, 체험해 보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로 만드는 ‘더 시티(THE CITY)’를 진행하는 가운데, 하이브는 제2의 방탄소년단, 세븐틴을 찾는 최초 레이블 합동 오디션을 개최하며 북미 전역의 인재들을 이곳으로 모았다.

하이브 산하 7개 레이블 빅히트 뮤직과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가 참여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8일(현지시간)부터 만달레이 베이 호텔 내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오디션 일정은 4월 8~9일·15~16일 총 4회로, 방탄소년단 콘서트 날짜와 동일하다.

8일(현지시간)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장에 지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 사진=추승현 기자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장에 쓰여 있는 응원 메시지들 / 사진=추승현 기자


기자가 이날 방문한 오디션장은 하이브 레이블 소속 방탄소년단, 세븐틴, 엔하이픈 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한편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고, 다른 한편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적은 응원의 메시지가 벽에 붙여져 있었다. 오디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지원자들은 모두 10대. 긴장을 풀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는 지원자, 오디션에서 선보일 춤을 자유롭게 연습하는 지원자도 있고, 자녀의 꿈을 함께 꾸며 오디션을 기다리는 부모님들로 북적였다.

가장 돋보인 것은 오디션 지원 조건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유일한 제약은 나이다. 만 11세에서 19세까지 제한을 두고, 국적이나 배경, 성별 등은 전혀 상관없다”며 “온라인으로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신청서를 받았는데 총 1만 3,000명 정도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한 번의 오디션으로 각양각색의 레이블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되는 건 이번 오디션의 포인트다.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이곳에서 등록을 하고 번호표를 발급받은 뒤 사진, 영상 프로필을 촬영한다. 프로필은 전 레이블에 공유하게 된다”며 “여러 레이블이 한 참가자를 컨택하게 되면 지원자가 레이블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레이블마다 원하는 색깔이나 프로필이 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어떤 레이블에서 오디션을 봐야 하는지’ 고민하겠지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을 함으로써 자유롭게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안내 표지판 / 사진=추승현 기자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각양각색 지원자들 / 사진=하이브 제공


지원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하이브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국과 한국 이중국적인 여성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하러 왔다 .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뮤지컬을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보컬 분야에 지원했다. K팝 아이돌을 꿈꾸고 온라인으로 오디션을 몇 번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어머니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특히 수많은 오디션 중에 하이브에게 특별히 끌렸던 이유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영향이 크다. 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을 좋아한다. 오늘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진행되는데 못 가게 돼서 아쉽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텍사스 출신 흑인 여성 B씨는 이번 오디션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그는 “퍼포먼스를 잘하는 가수를 좋아해서 K팝 싱어를 꿈꾼다”며 댄스 분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4시간이나 걸려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오디션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콘서트까지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놀랍게도 방탄소년단 티켓을 구했다. 오늘 밤 콘서트에 간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여성이었지만 곳곳에 남성 지원자도 있었다. 중국계 캐나다인 남성 C씨는 “오디션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왔다. 7시간 동안 비행을 했다”며 “나는 댄서라 춤을 출 수 있는 오디션이면 어디든 지원한다. 방탄소년단을 좋아해서 K팝 가수가 되고 싶다”고 지원 제약이 크게 없는 것을 언급했다.

한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8일과 9일, 15일과 16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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