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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김우빈 명품 배우 총 출동…위로와 희망의 종합선물세트 [SE★현장]

7일 오후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엄정화, 한지민, 김우빈’이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




제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 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일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감독 김규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의 눈부신 풍광과 함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그려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스토리를 옴니버스 구성으로 풀어내 노희경 작가만의 위로와 감동을 예고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 등을 집필한 노희경 작가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라이브’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안긴다.

노희경 작가


노희경 작가는 제목이 ‘우리들의 블루스’인 이유에 대해 “블루스는 흑인의 서민 음악"이라면서 “블루스는 아픈 사람들이 아프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인데 그 지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노 작가는 “아마 이번 작품에서는 음악 듣는 재미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애환이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되는 지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가 축제처럼 표현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처가 있지만 희망이 더 큰 드라마로 보여지고 싶다, 음악을 들으면 아픔은 짧고 여운은 오래 남듯이 하나의 음악처럼 극이 표현됐으면 한다”라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힘주어 말했다.

김규태 감독 역시 “드라마 보는 동안 ‘행복해지고 싶은 나’와 ‘행복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면서 "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 라고 부연했다.

‘우리들의 블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옴니버스식' 드라마라는 점이다. 노희경 작가는 “10년 전부터 옴니버스 구성을 드라마 속에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어느 순간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집필하는 것이 지겹다고 느껴졌다, 우리의 삶은 각자가 모두 주인공인데 드라마는 왜 남녀 두 사람만을 따라가야 할까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라고 옴니버스 구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규태 감독은 “작가님이 주신 대본의 특성이 드라마 같으면서도 영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드라마와 영화, 두 가지 재미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테크닉적인 영상 구사와 즉각적인 자극을 추구하기 보다는 인물의 이야기와 마음에 집중해서 ‘기본에 충실하자’ 는 생각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가 곁에서 함께 지켜보며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김규태 감독




배우들 역시 옴니버스 구성의 장점과 이로 인한 특별한 연기 경험에 대해 입을 모았다. 인물들은 이웃, 친구, 가족으로 얽혀 14명 캐릭터 모두 주연으로 등장한다. 서민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은 ‘우리들의 블루스’는 한 곡의 음악처럼 다양한 에피소드가 한 데 모여 드라마를 이룬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옴니버스 구성의 드라마는 처음 경험해봤는데 이런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하나의 드라마 안에 많은 캐릭터의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고 드러나다 보니 위로와 감동의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청자 입장으로도 드라마가 기다려진다, 직접 보지 못 했던 다른 회차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 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이병헌은 “어떤 회차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또 어떤 회차에서는 잠시 스쳐 지나가는 역할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었다, 덕분에 인물들이 세상 어딘가에 정말 살아가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모두 다 똑같이 살아가는데 그 곳에 카메라 한 대만 움직이며 우리를 찍고 있는 것 같았다,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겹겹이 쌓여 있는 기분”이라면서 “내가 연기한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의 모습도 어떤 식으로 그려졌을 지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각각 해녀, 선장, 주부, 트럭만물상, 생선 가게 사장, 은행 지점장으로 등장해 지금껏 보지 못 했던 색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아이 엄마 ‘민선아’로 새롭게 변신한 신민아는 “민선아는 아픔에 머물러 있는 인물"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신민아는 처음 ‘아이 엄마’ 역할에 도전했지만 이에 대한 부담보다는 선아가 가지고 있는 감정 변화와 부담, 이겨내려는 과정이 먼저 이해가 됐다고. 그는 “선아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이유였다”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은행 지점장 ‘최한수’를 연기해 쌉싸름한 중년의 케미를 보여줄 차승원은 “사실 나도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한수의 마음에 공감이 됐다, 그런 감정의 교집합을 생각하면서 특별히 무언가를 하려고 하기 보다 노희경 작가의 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생선 가게 사장 ‘정은희’ 역을 맡은 이정은은 직접 제주 시장을 찾아 현장의 사투리를 익히려 노력했다. 그러면서 “전달의 문제도 함께 고려하면서 최대한 사투리를 잘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엄정화는 제주의 마사지 샵 사장 ‘고미란’으로 분한다. 엄정화는 “무엇보다 연기 인생에 위시리스트였던 노희경 작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연기하는 동안 행복했고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1년차 해녀 ‘이영옥’ 역할을 맡은 한지민은 "배에서 촬영을 했고, 해녀복을 입는 것 조차 힘겨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김우빈은 선장 ‘박정준’으로 변신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 드려 참 많이 떨린다, 그래도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는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직접 선장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해녀분들의 출퇴근길을 따라가기도 했다”면서 "정준이의 환경과 삶, 그리고 노희경 작가님의 글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처와 치유 그리고 희망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위로를 건네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마치 여러 편의 영화를 보는 것같은 재미까지 더한다. 오는 9일 tvN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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