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대변인이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근씨가 현지에서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여단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근 전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실제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국제여단에 들어온 이들은 실제 전투 관련 임무를 맡고 있고 전선에 배치된다”면서 “군의관, 저격수, 유탄 발사나 대전차 운용 등 각 부대별로 조금씩 역할이 다를 순 있다. 한국 사람들도 다른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투입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전투경험이 없는 외국인은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경험이 없으면 훈련을 시켜서 전선에 배치해야 하는데 현재 그렇게 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다.
앞서 이 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근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용은 사실이고 우리와 미리 상의한 내용이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근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전 대위는 다른 의용군 두 명과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손에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급된 체코제 CZ-806 브렌 2(BREN 2) 총기를 들고 있다.
이 전 대위가 다른 의용군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성자 A씨는 "가운데 서서 이 전 대위와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은 아조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출신"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의용군 팀장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