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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홍준표 '빅딜'현실화하나

권영진 "포스트 코로나·새 정부 시대는 새 사람이 이끌어야"

최근까지 3선 의지 강해…당 지도부·尹측과도 교감 나눈 듯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대구시청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밝히다가 잠시 원고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의 빅딜설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하고 권 시장은 수성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식이다. 현실화될 경우 대구 지역정가는 물론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8기 대구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3선 도전 포기 선언을 했다. 권 시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대구의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뤄내어야 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시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취수원 다변화, 시청 신청사 건립 등 3대 숙원 사업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고 미래 신산업을 필두로 산업구조 혁신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대구 ktx 역사와 4차 순환도로는 완성되었고 산업선 철도와 도시철도 엑스코선은 착공을 앞두고 있고 달빛고속철도와 신공항 연결 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는 등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시장으로서의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기를 바란다”말했다.

차기 시장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대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다음 대구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대구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어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갈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시장 임기가 끝난 뒤 당분간 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당분간은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쉴 예정이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입각 가능성이나 홍 의원과의 빅딜설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권 시장은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후 당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권 시장은 그동안 3선 도전의사를 강하게 밝혀 왔다. 지난 23일에는 기자들을 만나 “다음 대구시장 선거는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호흡을 맞춰서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 누가 윤 당선자의 ‘깐부’인지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대구 발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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