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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청년 정치인 되기엔 돈·인맥·경력 벽 높아”

“여성·청년 할당에 의문? 그간 소외자 삶 대변 못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돈, 인맥, 경력 등 청년이 정치인이 되기에 우리 사회의 벽은 아직 높다”며 청년 정치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이 정치 주역이 되려고 하면 어려움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여성과 청년에게 (후보 자리를) 할당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며 “법을 집행하는 곳의 여성과 청년 비율이 낮았기 때문에 그간 정치권이 소외된 자들의 삶을 대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청년 여러분의 목소리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에 청년 정치가 깊게 뿌리내리고 미래 정치의 큰 숲이 되는 기반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은 장경태 의원은 “청년 문제는 정책이 부족한 게 아니라 정치가 부족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 2019년 청년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청년정책과 예산이 많이 늘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말 청년이 스스로 참여해서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있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청년당원, 평범한 청년, 평당원이 여러가지 선출직 공직자가 되는 과정을 제도화하고 시스템 정당으로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당내 청년 공천 가산점의 상향 조정도 언급했다.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도 “광역의원 737명 중 39세 미만은 33명, 기초의원 2541명 중 39세 미만은 166명”이라며 “점점 청년 지방의원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을 닮은 국회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처럼 주민을 대변하는 지방의회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의) 역량이 마음껏 표출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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