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사 대표가 민간위탁사업비를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운영사 대표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운영사 대표 A씨는 회계연도 종료 후에도 사업비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용역계약을 허위 체결해 사업비를 지출한 뒤 다시 돌려받는 방법으로 56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를 비롯해 참고인 조사와 여러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10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운영실태를 감사한 서울시는 같은 해 10월 노들섬 운영업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운영사 측은 "필수적인 비용을 제외하면 정작 사업비는 2억∼3억원 수준인 상황에서 횡령이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이며, 횡령의 동기 역시 없다"며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 소명과 함께 대응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노들섬은 과거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오페라하우스 조성이 추진됐으나 사업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진척이 되지 않다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에 현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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