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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서 현무Ⅱ등 미사일 5발 맞대응…정밀타격 훈련, 美 함재기 서해 출격





24일 오후 한반도 동해상에서는 지난 5년간 본 적이 없던 남북 간 무력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우리 군이 육해공군 합동으로 첨단 미사일과 유도폭탄 등을 퍼부으며 더 도발할 경우 응징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며 북한의 도발에도 군사적 대응을 자제했던 우리 군이 ‘3·9 대선’에서 보수 정권이 승리하자 대북 강경 모드로 태세를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 미국이 최근 서해상으로 항공모함 함재기를 보내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군도 호흡을 맞추고 나선 것이다.

3월 24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우리 군이 에이태큼스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합참


이날 북한의 ICBM 시험 발사 도발은 오후 2시 34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감행됐다. 해당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를 통해 동해상으로 발사되자 우리 군은 약 1시간 51분 뒤에 군사적 대응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우리 군은 현무-Ⅱ 지대지미사일 1발, 에이태큼스(ATACMS) 1발, 해성-Ⅱ 함대지 미사일 1발, 공대지 합동정밀직격탄(JDAM) 2발을 발사했다. 그 배경에 대해 합참은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육해공군이 합동으로 대응 사격을 한 것에 대해 한 당국자는 “유사시 하늘과 육상·바다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다른 종류의 무기를 발사해 도발 원점이나 지휘부를 향해 동시에 탄착시킬 수 있는 정밀한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동시 탄착 능력은 북한의 지휘부가 어떤 방어 체계를 동원하더라도 막거나 회피할 수 없음을 실증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그만큼 상대방의 추가 도발 의지를 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현무-Ⅱ는 사거리 300㎞급 A형과 500㎞의 B형이 있는데 A형은 최대 2톤, B형은 최대 1톤까지 탄두를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정도 중량의 탄두라면 지하 깊은 벙커도 뚫고 들어가 적의 지휘부 등을 섬멸할 수 있다. 에이태큼스는 전술 지대지미사일로 탄두 하나에 수백 발의 자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 방으로 축구장 3~4개 면적의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다. 해성-Ⅱ는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초음속 저고도 비행을 하며 적을 파괴할 수 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에는 언제든지 미사일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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