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국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통합’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국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새 정부 국정 계획을 세워달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낮은 단계의 여야 간 협치를 시작으로 분열과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가 공동으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후 여론조사에서 ‘인수위 기간 가장 중요한 업무’를 물은 질문에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국민 통합’이라는 응답이 41.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 △차기 정부 정책 기조 마련(21.0%) △상대 정당과의 협력 관계 구축(15.7%) △정부 조직 개편안 마련(11.5%)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응답은 현 정부의 진영 정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정권 교체’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정치적 대립과 이념 갈등이 심각하다는 여론이 커져 있다”며 “윤 당선인도 이념 갈등을 넘어서는 통합정부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새 정부는 여소야대의 정치 지형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만큼 낮은 단계의 신뢰 회복을 시작으로 ‘협치→제도 안착’의 정치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바람도 높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58명(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웹 조사 응답률 93.5%)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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