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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스텔라' 손호준X이규형X허성태, 올드카 타고 만나는 코믹 액션의 진수(종합)

17일 오전 진행된 영화 '스텔라' 제작보고회에 권수경 감독,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참석했다. / 사진=CJ CGV 제공




영화 '스텔라'가 코믹 액션의 진수를 보여겠다는 강렬한 포부를 안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코믹 연기의 대표주자인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힘을 싣는다. 추억이 담긴 올드카를 통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나아가 가족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스텔라'(감독 권수경)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권수경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가 참석했다.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영배(손호준)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다.

권 감독은 "주어진 시간 안에 반드시 보스의 슈퍼카와 함께 사라진 절친을 찾는 영배의 모습을 통해 액션 버라이어티를 느낄 수 있을 거다. 그 속에서 인간관계가 묘사돼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작 '맨발의 기봉이', '형', 그리고 '스텔라'까지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이다. 우리 사회가 가장 소중히 갖고 가야 하고, 절대 무너지지 말아야 되는 가치는 가족"이라며 "가족을 서로 잘 보듬고 이해하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라는 올드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1987년도에 나와서 약 40년 가까이 된 차다. 한때 국민차였고, 스텔라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차에 대한 향수와 함께 작품은 추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를 통해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사람 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소재로 삶을 대변할 수 있다"고 했다.

권 감독은 스텔라를 구하기 위해 전국을 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제작사에서 전국을 뒤져 스텔라 두 대를 구했다. 워낙 올드카라 중간에 문제가 생길지 모르니 항상 예비로 차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스텔라를 직접 운전한 손호준은 "정비사가 항상 옆에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생각보다 문제는 없었고, 오래되고 운전하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권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큰 공을 들였다고 알렸다. 그는 "손호준을 캐스팅한 이유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것 같다는 믿음이었다. 전작 '눈이 부시게', '고백부부'를 봤는데 영배의 모습이 보이더라"며 "이규형은 데뷔작부터 눈여겨봤다. 짧은 단역이어도 강렬했던 기억이 있었고, 이후 출연작들에서 코믹 연기의 강점을 봤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 전에 캐스팅했다고. 권 감독은 "허성태가 지금은 글로벌한 배우가 돼서 캐스팅이 힘들지 않냐. 우린 다행"이라며 "허성태의 얼굴이 주는 아우라와 유머 감각이 좋아서 캐스팅했다"고 했다.

영화 '스텔라' 손호준(좌측부터), 이규형, 허성태, 권수경 감독 / 사진=CJ CGV 제공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믿고 작품에 임했다. 손호준은 "작품은 일단 대본이 재밌으면 하는 것 같다. 재밌는 대본대로 잘 나왔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이규형도 "시나리오를 포고 푹 빠졌고, 무엇보다 허성태와 손호준과의 호흡이 기대됐다"고 말했다. 허성태는 "단편적인 악역으로만 그려지지 않아서 즐겁게 임했다"고 말했다.

손호준은 막다른 인생 제대로 한 번 달려본 적 없는 차량 담보 업계 에이스 영배를 연기한다. 그는 "영배는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피도 눈물도 없다. 그런데 친구에게 슈퍼카를 맡겼다가 배신 당하고, 그걸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스텔라를 만나서 분노의 질주를 한다"며 "슈퍼카를 찾는 와중에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긴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본 자체에서 작가님이 표현을 잘 해줘서 숙지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겉모습은 기존에 보여드린 캐릭터와 다를 수 있지만, 코믹한 연기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코믹이 극대화된 느낌"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슈퍼카를 가지고 사라진 동식 역의 이규형은 "빚에 허덕이다가 슈퍼카를 훔친다. 그래도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역할"이라며 "영배의 발등을 찍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데,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짧게 예고했다. 허성태는 돈 앞에 자비가 없는 자동차 딜러 서사장으로 분한다. 그는 "영배가 내 아이들을 위해 슈퍼카를 팔았어야 됐는데, 잘못해서 끝까지 추격하며 괴롭힌다"며 "원래는 동식 역이 탐났는데, 나이대가 맞지 않아서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들인 캐스팅답게 연기 호흡도 좋았다. 손호준은 "캐릭터가 다 반전미가 있는 것 같다. 서사장은 악역이고 무서운데 유머러스하다"며 "동식은 백치미고 허당기가 있는데, 그 안에 냉철함이 있다. 영배는 솔직하게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인물"이라고 했다. 이어 "다양한 캐릭터가 만나 좋은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손호준은 자동차와의 호흡이 기억에 남는다고. 그는 "배우들과 찍은 장면보다 스텔라와 둘이 찍은 신이 더 많다. 말이 없는 자동차와 둘이 연기하는 게 걱정이 됐지만, 의외로 스텔라가 연기를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운전하는 장면도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권 감독은 "영화 현장은 기본적으로 긴장감이 있다. 위험한 장비가 많아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안 되기에 집중한다"며 "그런데 '스텔라' 촬영장은 유쾌 그 자체였다. 배우들이 정말 웃겨서 나도 엄청 웃은 기억이 난다"고 유쾌한 현장을 칭찬했다.

한편 '스텔라'는 오는 4월 6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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