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에서 당첨 시 9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자 16만 8000여 명이 지원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6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롯데캐슬베네루체’는 전용 84㎡A 2가구 모집에 16만 864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8만 432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17년 5월 분양된 뒤 2019년 12월 준공 후 입주까지 마쳤으나, 공급 질서 교란 등으로 계약이 취소된 주택에 대한 재공급을 이번 무순위 청약을 통해 했다.
단 2가구가 공급된 청약에 16만 80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고조된 원인으로는 시세 대비 크게 낮은 분양가가 지목된다. 이번 청약 공급 가격은 5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옵션 비용을 포함해 각각 7억 2500만 원(2층)과 7억 9400만 원(26층)이었다. 이 주택형은 지난해 12월 16억 4500만 원(12층)에, 8월에는 16억 8500만 원(15층)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6억~18억 원에 형성돼 있다. 당첨 시 9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셈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고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아 인원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1일이며 계약일은 28일이다. 당첨되면 분양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계약일로부터 2개월 내에 나머지 90%를 잔금으로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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