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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에 세계 식량위기 이미 시작…일부 농업국 '수출 차단'

우크라전 격화에 농산물·비료 가격 급등

전문가 "식량위기, 얼마나 크게 닥칠지가 문제"

서울시가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련된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에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게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꿈새김판 전면에는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푸른 하늘과 노란 밀밭을 배치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제 밀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생산량 급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식량 부족을 우려한 다른 식량 생산국들까지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들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진 이후 농산물 가격이 치솟며 이 같이 보도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5월물 연질 적동소맥(고품질 밀) 가격이 앞서 6거래일 동안 매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주춤해졌지만, 곧 다가오는 밀 파종 시기에 제대로 농사를 짓기 어려운 탓에 이런 높은 가격 수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농부들이 총을 들고 참전하거나 해외로 피란을 떠나 인력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러시아 군이 흑해 항구도시를 점령했기 때문에 통상 흑해를 통해 들여오는 농사 장비와 비료 등을 가지러 가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비료 생산도 차질이 예상된다. 비료 생산에는 가스가 대량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가격이 치솟아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비료 생산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식량 위기가 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거대한 위기가 찾아오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식량 부족이 가시화하자 각국은 자국 이익을 먼저 내세우고 있다. 앞서 헝가리 농무부는 모든 곡물 수출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고, 주요 곡물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도 밀의 자국 내 공급 보장하겠다며 '가격 안정 제도' 마련에 나섰다. 이집트는 밀, 밀가루, 콩 등의 수출을 금지했다.

최대 밀가루 수출국인 터키도 곡물 수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고 몰도바는 이달부터 밀, 옥수수, 설탕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 제한을 강화했다. 팜유는 식용으로도 쓰이고 화장품·초콜릿 등의 원료로도 쓰인다. 인도네시아가 최대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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