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OTT다방] 지금까지 이런 경연은 없었다, '파티셰를 잡아라!'

본격 '랜선 베이킹'의 세계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연인끼리 사탕을 선물하는 기념일'이라는 3월 14일 ‘화이트데이’의 정의가 깨진지는 꽤나 오래됐다. 자연스레 연인이 아니어도 가족,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 가볍게 사탕을 주고 받으며 감사를 전하는 날이 됐다. 사탕 뿐만 아니라 초콜릿, 젤리, 케이크 등 선물 종류도 다양해졌다. 화이트데이 시즌이 다가오면 곳곳의 가게에서 디저트 선물들이 많이 진열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준비한 작품, 이번에는 ‘랜선 베이킹’을 체험해 보자. 넷플릭스 시리즈 '파티셰를 잡아라!'는 생각을 크게 벗어난 신선함을 제시한다. 요리에 일가견 있는 프로들은 온데간데없고, 심지어 케이크를 처음 만들어 본다고 말하는 아마추어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윽박지르며 참가자들에게 혹평을 하는 셰프들도 없다. 30분 내내 스튜디오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하고 시청자들에게도 함께 웃음을 전한다. '파티셰를 잡아라!'는 이러한 매력으로 인기를 끌어 2018년에 시작해 시즌 6까지 이어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파티셰를 잡아라!' / 사진=넷플릭스 제공




'파티셰를 잡아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참가자들이 정해진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베이킹 경연 프로그램이다. 한 회차에서 두 번의 경연이 열린다. 처음에는 과자 등의 작은 디저트류, 두 번째에는 케이크를 따라 만들어야 한다. 이들의 미션은 무려 유명 파티셰들이 만들어낸 작품들로,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최종적으로 가장 비슷한, 혹은 가장 맛있는 결과물을 만든 참가자가 우승을 거둬 1만 달러의 상금을 얻게 된다.

여느 경연 프로그램들과 달라 보이지 않지만, 매 회 등장하는 세 명의 참가자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집에서 취미로 베이킹을 하지만 그마저도 잘해서가 아닌 '좋아해서'인 이들이 자신 있게 등장한다. 이들은 처음으로 사용해 보는 기계나 재료가 있어서, 순서나 양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당황한다. 짧은 시간 내에 어려운 미션을 해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실력으로 본 작품과 전혀 다른 우스꽝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모두 해내고 난 뒤 이들이 짓는 뿌듯한 웃음은 오히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더 빛나게 만든다.

넷플릭스 시리즈 '파티셰를 잡아라!' / 사진=넷플릭스 제공


평가를 담당하는 MC와 심사위원들도 낯설다. 요리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음식을 먹고서도 절대 독설을 내뱉지 않는다. 경연 중 갑작스러운 미니 게임으로 힌트를 제공하기도 하고, 참가자가 잘못된 방법을 사용해도 막지 않고 크게 웃으며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완성된 케이크가 이상하거나 맛이 없어도 혹평은 없고 오직 호평만 있다. “버터 크림이 맛있어요”, “그래도 나름 제일 비슷한데요” 등 장점들을 찾아내 작품을 칭찬한다. 아쉬운 점이 있어도 격려하며 어떻게 보완을 하면 더 좋겠다고 이들에게 팁을 전하기도 한다.

보통 경연 프로그램처럼 자극적인 편집도, 살벌한 경쟁도 없다. 그렇기에 시청자들도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마음 졸이며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즐겁게 참가하고, 평가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잠시나마 일상 속의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파티셰를 잡아라!' / 사진=넷플릭스 제공


프로그램의 원제인 '네일드 잇(Nailed it!)'은 마지막에 참가자들이 완성한 작품을 공개할 때 등장한다. '해냈어요!'라는 의미의 해당 단어는 결국 '파티셰를 잡아라!'가 말하려는 바다.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결과까지 있는 그대로의 경연을 보여주며 수많은 경연에서 알아채지 못했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참가자들의 성별, 나이, 출신, 전문성 등은 전혀 상관없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며, '실력'은 없을지언정 '노력'으로 이를 해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베이킹에 대한 애정과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충분히 파티셰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 시식평 - 부담없이 소소한 힐링을 원한다면

+요약


제목 : 파티셰를 잡아라! (Nailed it!)

장르 : TV 프로그램·음식 & 여행

출연 : 니콜 바이어,자크 토레스

볼 수 있는 곳 : 넷플릭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