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등 당직도 대선 전 체제로 되돌리며 지선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180석 민주당 상대로는 민심을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은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총리 인준이나 장관 인사 등을 갖고 맹렬히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화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지선 승리를 위한 속도감 있는 체제 개편을 주문했다. 그는 “당에서 준비해온 파격적인 개혁안과 더불어서 잡음 없는 공천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래서 다음 주 중으로 공천과 관련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시기가 이를 수 있으나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까지 하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권영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는 한기호 의원이 복귀한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새 사무총장으로 앞서 대선 과정에서 물러난 한 의원을 재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했고 최고위도 최종 의결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돈 공천’을 끊어내겠다고도 공언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면서 “지방선거 공천을 매개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람, 또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아는 분은 이메일로 제보해달라”며 “제보자의 신상을 보호하면서 철저하게 밝혀내고 최고수준의 징계로 징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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