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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공백없는 국정 지원" 尹 "많이 가르쳐 달라"

■ 이르면 다음주 회동

尹, 文과 통화…인수인계 등 논의

'이명박 사면'도 의제 오를 수도

2019년 7월 25일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청와대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고 축하 인사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이르면 다음 주 문 대통령과의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이 오전 9시 10분께 문 대통령과 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게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치적인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에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문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당시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당선인이 노무현 대통령과,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이명박 대통령과 각각 9일 만에 만찬 회동을 가졌다. 양측이 얼굴을 맞대는 것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 만이다.

특히 부처님오신날(5월 8일)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수차례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임기 내 추가 사면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선이 끝난 만큼 당선인의 건의를 거쳐 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윤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났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의 이름으로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문구가 달린 난을 전달받았다. 유 실장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중요한 사항에서 보고를 받으셔야 될 일이 있으면 말씀을 하시라고, 거기에 대해서도 충분히 협조를 잘해드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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