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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자 몰릴텐데…대선 전날 신규확진 30만명 훌쩍 넘어 '방역 비상'

위중증 1000명 '병상대란' 우려

의협 "방역 완화 멈춰야" 목소리

당국선 "2500명까지 감당 가능"

지난 7일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한 응급 침대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30만 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60여 일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의료계에서는 지난해 12월처럼 병상 부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대선을 하루 앞두고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해 대선 당일 투표와 코로나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는 후폭풍은 앞으로 한두 달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2만 683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07명에 달해 지난 1월 3일 이후 64일 만에 다시 네 자릿수를 돌파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28일의 1151명에도 근접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1일만 해도 200명대였지만 같은 달 23일 500명대, 이달 5일 800명대, 이날 1000명대로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6%로 2751개 중 1640개 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수도권 가동률은 55.7%지만 비수도권은 68.8%다. 이미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3개, 전남 3개, 경북 9개의 중증 병상이 남았고 강원에는 준·중증 병상이 2개 남았다.



사진 설명


의료계는 지난해와 같은 병상 대란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공심폐기(에크모) 치료나 중증 질환 치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부터 병상이 차기 시작했다”면서 “의료 장비 공급, 의료진 확보 등을 봤을 때 실제로 사용 가능한 병상은 남은 병상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상급 종합병원, 대학병원급 중증 병상은 거의 소진돼 델타 유행 때처럼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정부에 “방역 완화를 멈추고 의료기관의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라”는 의견을 냈다. 의협은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진료뿐 아니라 의료진 감염으로 역량이 현저히 감소돼 의료 대란을 맞고 있다”며 “섣부른 방역 완화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줘 유행을 통제 불능 수준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 방역 완화를 멈추고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며 정점이 지난 후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방역 당국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안정적’이라며 위중증 환자 2500명까지 감당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체 중환자실은 아직 40%의 여유가 있다”며 “필요한 경우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준비하면서 고액의 의료 비용을 의료기관에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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