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학기 학교 전담 방역 인력으로 목표치인 7만여명 중 87%인 6만1000여 명을 채용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 당국은 이달 내로 남은 방역 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간호계열 대학생도 학교 방역 현장에 투입해 오미크론 비상 상황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새 학기 학교 방역 인력으로 목표 인원 7만696명의 87.3%인 6만1685명이 채용됐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이번 달 중으로 채용을 마칠 계획이다. 학교 전담 방역 인력은 발열 체크, 출입자 관리, 학교시설 소독, 신속항원검사 키트 소분 작업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방역 인력난이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1만3428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현재 8797명만 채용돼 채용률이 65.5%에 그친다.
교육부는 지역 대학·전문대학의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유·초·중·고 방역 인력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11일까지 학교 현장의 수요조사를 마치고 이 결과와 연계해 시도교육청과 지역 대학의 간호·보건계열 학생을 매칭할 예정이다. 전담 방역 인력으로 활동한 대학생에게는 사회봉사점수를 주고 대학별 사회봉사과목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앞서 밝힌 대로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나 과대 학교에 기간제 등 정원 외 보건교사 1303명과 보건교사 지원인력 1801명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교사들의 코로나19에 확진에 대비해 이번 달 중으로 과밀학교와 과밀학급에 기간제교사 총 8900명을 채용해 배치하기로 했다. 또 퇴직 교원, 임용 대기자 등 교사 대체 인력풀을 전국 7만5000명 규모로 마련했다.
인력 풀을 마련했으나 현장에서 대체 인력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부 측은 “기간제 교원이 필요한 곳과 해당 교원이 거주하는 지역이 달라 수급불균형이 생겨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요가 많은 서울·경기에서 대체 인력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교원자격증이 없는 강사도 학교 수업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지만, 일부 교원단체에서 반대해 대체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 방역 긴급대응팀도 꾸렸다고 밝혔다. 학교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접촉자 조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퇴직 보건교사와 방역전문가 등 총 1364명의 긴급대응팀을 편성했다. 긴급대응팀은 팀당 4명 내외로 구성된다. 대체로 확진자 발생 시 이동검체팀 방문 대상 학교를 결정하고 대상 학교의 진단 검사 방법을 결정하는 역할 등을 한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평상시에는 지역 내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거나 학교 코로나19 대응 방법 안내·홍보 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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