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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법사위 “윤석열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무마…퍼즐 맞춰졌다”

6일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대화 녹음 공개

김만배, 박영수 통해 대출비리 수사 무마 정황

與 “눈감아 준 자가 범인…尹 특검 수용하라”

박주민(오른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0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7일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제 (대장동 개발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다”며 “불법 비리를 눈감아 준 자가 대장동 특혜의 씨앗”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몰아붙였다. 녹음 파일을 통해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를 무마한 당사자임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법사위 위원들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왜 김 씨가 ‘내가 입만 열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는지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대장동 개발 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누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누가 기득권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2일 3차 법정 TV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특검 제안에 즉답하지 못한 사실을 거론하며 “윤 후보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배 의원은 “윤 후보가 분명 TV토론에서 자신은 김 씨를 모른다고 말했다”며 “녹음 파일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TV토론에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며 “윤 후보의 발언은 심각한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용민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사건 당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며 “서민들이 피해를 봤는데 공정과 상식을 말하는 검찰에서 특정 가해자를 봐주고 그 봐준 돈이 대장동 개발에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사건의 몸통이 이 후보라고 끊임없이 거짓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억울한 사람을 가해자로 덮어씌우는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주민 의원 역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을 것”이라며 “녹음파일을 보면 다시 생각할 필요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녹음파일 곳곳에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에서 나올 이익을 환수해 투자자들이 대거 불참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정말 짜증난다'는 표현까지 나온다”며 “이제 정말 프레임을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뉴스타파는 김 씨와 신학림 씨 사이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녹음에는 김 씨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중개했던 조우형 씨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시켜준 과정이 포함됐다. 윤 후보는 당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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