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 주까지 확진된 산모를 위한 특수병상을 600개로 늘리고, 다니던 일반병원에서도 분만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확진된 투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약 600개까지 확대해 평소 다니던 투석의료기관에서도 계속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난 4일 소아 확진자의 외래진료와 입원이 가능한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을 28곳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했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재택치료를 지원하는 집중관리의료기관은 현재 병원급 624개, 의원급 227개가 참여하고 있으나, 앞으로 병원급 총 850여개, 의원급 총 300여개를 목표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급증하는 고령층 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등증 병상 2275개를 추가로 확충하고, 기존 중환자실에만 적용하던 병상 효율화 방안을 지난 4일부터 준중증·중등증 병상에도 확대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전담 응급센터를 9개소로 확대하고, 일반 응급의료기관이 코로나 환자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지침과 제도를 정비 중이라고도 했다.
권 장관은 “최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만 명에 달해 국민 불안과 우려가 크실 것”이라면서도 “중환자 병상과 중등증 병상의 가동률이 각각 59.8%, 49.3%로 의료체계는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사전투표일에 확진자 투표와 관련해 발생한 현장의 혼란과 불편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사과했고, 이날 긴급회의로 재발방지책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9일 본투표일에는 확진자들도 안전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소상히 안내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8일부터는 확진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의 보호복을 ‘레벨D급’에서 ‘전신가운 4종세트’로 간소화할 예정이다. 4종세트는 긴팔가운, 보안경 또는 안면보호구, 장갑, 마스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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