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취록’ 공개에 국민의힘이 “정치공작”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7일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 모르지만 조작의 흔적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구체적인 부분은 검토 중이지만 테이프가 자연스레 처음부터 있는 원본이 아니라 끊긴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재명 후보를 감싸기 위한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라며 “녹취록 발췌를 통해 왜곡할 생각 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이틀 앞둔 민주당의 저급한 정치공작! 강력한 역풍으로 정권교체의 열기를 더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만배의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라며 “그 무렵은 김만배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다. 김만배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재명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녹취록 속 대화 상대인 신학림 씨에 대해서는 “신학림은 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원을 신청했었고, 올해 2월 10일 언론에 ‘윤석열은 감옥 갈 것이다’는 비방성 글을 직접 썼다.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김만배와 편향된 신학림 사이 녹취록은 객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댓글이나 공감 수 조작 등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어제 늦은 저녁 뉴스타파가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하자 기다린 듯이 이재명 후보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이 SNS로 확산하고 조직적 댓글이 달렸다”며 “국정원장과 조 모 씨가 윤석열 후보를 ‘칠 시점’을 골라 보도를 냈던 것처럼 선거 직전 ‘터트릴 시점’을 정해 정치공작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은혜 공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자신이 전혀 안 한 추천이 올라갔다고 2030 청년들이 새벽에 제보를 해왔다. 연령 성별 맞춘 댓글 조작까지 딱 걸렸다”고 말했다. 한 녹취록 관련 기사 댓글의 성비가 한때 각각 50%, 50%를, 20대·30대·40대 비율이 27%씩을 기록했던 것을 예시로 들었다. 김 단장은 “김만배님 구속되기 전 우리 편끼리 녹음하며 짜고 친 고스톱. 고발 들어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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