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에 초대받았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니아와 반드시 연대하겠다는 백악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인 가운데서는 미국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초청 받았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마르카로바 대사가 영부인 질 바이드 여사의 초청을 받아 영부인 좌석 주변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다고 밝혔다. 연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시작된다.
매년 초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하는 대통령의 국정연설에는 특별손님을 초청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이 전통은 1982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얼음물에 빠진 한 여성을 구한 의회예산국 직원을 영부인 옆자리에 앉게 하면서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 연설의 초점을 경제에서 외교로 바꿨고, 연설 때 러시아의 침공을 강도 높게 규탄하며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설 초청 대상에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건, 겔싱어 인텔 CEO가 포함됐다. 또 철강 노조원, 간호사, 교육자, 원주민 운동가, 군인 배우자가 초청받았고, 당뇨병 관련 운동을 해온 7학년(중1) 학생도 대상에 올랐다.
이 명단에 겔싱어 CEO가 포함된 것은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첨단 반도체 패권을 다시 쥐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