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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은행 7곳 SWIFT 배제했지만…러 최대은행은 빠져

ECB는 '러 최대은행' 스베르방크 유럽지사 폐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7개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유럽지사 폐쇄를 명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EU가 러시아 은행인 VTB방크, 방크로시야, 오트크리티예, 노비콤방크, 소브콤방크, VEB.RF, 기타 1곳 등 7곳에 대해 SWIFT 배제를 합의했다고 익명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소유권을 가진 은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통신은 제재 시행 전 명단이 바뀌거나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아 SWIFT 제재를 꺼리던 독일과 이탈리아도 동참했다. 아울러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들은 더 많은 러시아 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SWIFT는 전 세계 1만1,000개 이상 금융기관들이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으로, 여기서 퇴출될 경우 수출이 사실상 막히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제재 수단으로 거론돼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베르방크의 유럽지사가 ECB의 명령에 따라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오스트리아 금융당국 FMA는 성명을 통해 “ECB의 명령에 따라 오늘 FMA는 라이선스를 받은 신용기관 ‘스베르방크 유럽AG’의 영업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베르방크 유럽AG는 오스트리아 빈을 근거지로 영업해왔다.

EU는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 투자도 중단한다. AFP통신은 이날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의 은행 시스템과 화폐 가치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일련의 제재를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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