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합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의 국영매체인 벨타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의 영토에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도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벨라루스의 행보와 다소 상반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달 20일 종료 예정이던 양국의 연합훈련을 연장했으며, 러시아군의 철군이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의 철수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빅토르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훈련 연장 결정을 내렸다며, 국경 인근에서 서방의 군사적 활동 증대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상황의 악화를 이유로 제시했다.
러시아군 3만명이 지난 10일부터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 등에서 연합훈련을 벌이면서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병력을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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