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폐지 수순을 밟는 사건분석관실과 조직이 축소되는 공소부의 인원이 수사 관련 부서로 옮겨간다.
공수처는 오는 3월 예정된 사건사무규칙 시행과 직제 개정 등을 일부 반영해 평검사 19명 중 12명에 대해 인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사건조사분석관실 폐지에 따라 소속 검사 2명 중 권도형 검사는 수사2부도 이동한다. 남아 있는 예상균 검사는 규칙 개정 이후 재배치가 이뤄진다. 앞서 공수처가 처장의 입건 권한을 삭제하는 규칙을 개정함에 따라 사건조사분석관실은 폐지된다.
또 공소부도 처장이 결정한 수사·기소 분리 사건에 한해 기소 여부를 판단하도록 역할이 축소되면서 인원이 1명 줄었다. 이에 최석규 공소부장 외 검사 1명만 남게 됐다. 기존 공소부 소속 윤준식·최문정 검사는 수사2부로, 수사3부의 최진홍 검사는 공소부로 각각 배정됐다.
반면 수사기획관실에는 수사3부에 있던 허윤 검사가 추가 배치돼 기존 김수정 검사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이번 증원은 수사업무 관련 기획·조정력 강화, 국회 및 정부 부처 등 대외 업무 확대, 검찰·경찰 등 타수사기관과의 업무 협조 필요성 등에 따라서다.
이 밖에 검사 7명이 수사부서 내에서 이동하면서 수사1~3부에는 각각 평검사가 5명씩 배치됐다. 수사 경력과 전문 분야, 검사들의 희망 부서 등이 고려됐다.
공수처는 앞으로 매년 2월에 검사 정기인사를 할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정기인사를 또 한번의 계기로 삼아 수사 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해 독립적이고도 중립적인 수사기관, 적법성은 물론 적정성까지도 고려하는 인권친화적 수사기관으로 진화해 나감으로써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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