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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죽었지만 학대는 아냐"…머스크의 뉴럴링크 반박

"죽은 원숭이, 수의사 자문 후 안락사 한 것…학대 아니다"

최근 뇌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 지난 17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원숭이가 죽었지만 학대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뉴럴링크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뇌 실험 과정에서 원숭이를 학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CNN 방송은 이날 뉴럴링크가 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실험을 하던 중 원숭이가 죽었지만, 학대를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뉴럴링크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능한 가장 윤리적인 방식으로 동물 실험을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중점 임무는 동물 보호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망한 원숭이에 대해 "수의사의 의학적 자문을 거쳐 동물들을 안락사시켰다"며 학대 끝에 죽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의사단체 '책임있는의학을위한의사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에 조사를 요구했다. PCRM은 2017~2020년 뉴럴링크가 미국 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교(UC데이비스)와 원숭이 뇌에 칩을 삽입하는 실험을 하면서 최소 15마리의 원숭이가 죽거나 안락사 당했고, 일부 원숭이는 실험 트라우마와 자해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럴링크는 이에 반박하며 동물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지난 2020년 6,000제곱피트 규모의 사육장을 열고, 매월 동물을 모범적으로 보호·관리한 직원에게 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라는 것이다.

뉴럴링크는 "앞서 제기된 비난은 연구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동물 관리에 관한) 업계 표준을 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연구에서 동물과 함께 일하는 것이 특권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지난해 10월 뇌에 컴퓨터 칩을 심은 원숭이가 별도의 조이스틱 조작 없이 머릿속 생각만으로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하는 실험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동물 실험을 진행해온 뉴럴링크는 최근 임상시험 책임자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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