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때 물에 잠기는 제주도의 인기 관광지의 출입이 통제된다. 이색적인 모습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명소로 인기를 끌었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면서 제주시가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 인근 싱계물공원의 ‘물에 잠기는 다리’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출입이 제한될 전망이다. 풍력발전기 관리를 위해 2007년 조성된 이 바닷길은 한국남부발전이 해안 경관과 조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물에 잠기도록 설계됐다.
이후 관광객들에 인기를 끌자 2018년 제주시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바닷길에 난간을 설치하면서 현재는 ‘물에 잠기는 다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NS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명소’로 소개되면서 인기다.
다만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언제 바닷물이 덮칠지 몰라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동안은 방문객 출입을 제한하거나 특별한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았다.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제주시와 한국남부발전이 통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만조 시 출입 위험에 대한 안내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한국남부발전 측에서는 해진 뒤와 만조 시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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