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상징과도 같은 이만희 교주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L자 손가락 V자 표시는 과연 우연의 일치인가"
고민정 의원 등 민주당 기독교·천주교 의원 54명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의원들은 "신천지가 국민의힘 윤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폭로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신천지가 윤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유착을 통해 정치 세력화하고 있다는 의혹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대구지역 코로나 대확산의 주범이었던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도 신천지 지원설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방역 저해 행위 등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력하고 신속한 강제수사를 지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희생되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민생이 어렵다"며 "복지부 의견이 법률상 규정된 법무부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구체적 사건에 대한 지휘권보다 우선한다는 말이냐"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어 "감염병 방역에 대한 수사협조를 거부하는 사이비 이단집단에 대해 임의수사가 강제수사보다 실체적 진실규명과 증거확보에 더 효과적이라는 궤변을 도대체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신천지에 대한 압수 수색을 거부한 윤 후보의 중심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는 것이냐”면서 “고도의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 나라의 검찰총장이 무속인의 조언을 받아 압수 수색을 거부했다면 윤 후보가 주장하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임승호 부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L자 손모양을 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번 성명에 포함된 고 의원을 집어 언급하며 "저희 당을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신 고민정 의원님의 오늘자 발언이다"고 비꼬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