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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원웅 횡령 창구 '광복회 카페' 폐쇄 검토

임대료 내지 않고 사용..특혜 논란 확산

17일 오전 광복회에서 관계자들이 회장 직무대행 체제 전환을 위한 이사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사무처가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오다 해임 투표를 앞두고 자진 사퇴한 김원웅 전 광복회장과 연관된 국회의사당 내 카페 '해리티지 815'에 대한 폐쇄를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복회가 운영했던 이 카페는 김 전 회장의 불법 비자금 조성 통로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국회 사무처 측은 "헤리티지 815에 대한 승인 취소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가보훈처에 광복회와 관련한 감사 결과 공유를 요청해놨다"고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감사 결과가 나오면 카페 폐쇄 여부를 최종 논의할 방침이다.



'헤리티지 815'는 지난 2020년 국회 사무처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광복회를 선정고, 그해 5월 문을 열었다.

광복회는 카페 수익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등 공익사업에 쓰겠다고 약속하는 조건으로 3년 동안 임대료를 내지 않기로 해 일각에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전날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다만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해 자신의 횡령 의혹은 여전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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