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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 ISS "팀 쿡이 받는 주식 보너스, 너무 과하다"

실적 연동 안되는 주식 보상에 "우려"

작년 팀 쿡 보수, 직원 보수의 1447배

애플 주주에 내달 주총서 '반대' 촉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애플 주주들에게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보너스가 과도하다며 이에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S는 이날 “지난 회계연도에 쿡 CEO가 받은 주식 보상의 구조와 규모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주식 보상의 절반은 쿡 CEO가 은퇴해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주들에게 다음 달 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20년 애플 이사회 보상위원회는 쿡 CEO에게 주식 66만 7974주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의 절반은 오는 2023년 10월에 지급되는데 애플 실적에 따라 가치가 최대 두 배로 늘어날 수도 있고 반대로 ‘0’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나머지 절반은 실적에 상관없이 2023년부터 3년간 분할 지급되는데 이 부분을 ISS가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회계연도에 임금 300만 달러(약 36억 원)와 현금 보너스 1200만 달러, 개인 경호 및 전용기 사용 비용을 포함한 기타 보수 138만 달러는 물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8235만 달러 상당의 주식 보상을 받았다. 총액만 9873만 달러(약 1182억 원)로 애플 직원들의 보수 총액 중간값보다 1447배나 높다. 2011년 취임한 쿡 CEO은 지난 회계연도에 처음으로 주식 보상을 받으며 보수 총액이 급격히 불어났다.

다만 주주들이 ISS의 권고를 따를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5년간 애플 주가는 400% 이상 올랐고 지난달에는 시가총액이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는 전체 주주의 95%가 쿡 CEO 등 경영진이 받는 보수에 찬성표를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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