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여야 대선 후보들이 선명성을 부각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실력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며 ‘통합’과 ‘실용’을 전면에 내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심판’과 ‘정권 교체’를 앞세워 “3월 9일을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부선 상행 유세, 윤 후보는 하행 유세로 부산·대구·대전 지역을 훑었다. 이 후보는 부산 부전역 첫 유세부터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고 좋은 정책이라면 홍준표·박정희 정책도 갖다 쓰겠다”며 실용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국민 승리로 정의했다. 윤 후보는 ‘광화문 시대’를 내걸고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연 뒤 대전에서는 ‘충청의 아들’, 보수 텃밭 대구에서는 “단디(단단히) 하겠다”며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호남을 방문해 개혁 세력의 적통임을 강조하며 노동기본권 강화를 공약했고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대구·경북에서 시작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겠다”며 “제2 한강의 기적”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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