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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앱이 또"…일본서 뒷광고 하던 '틱톡' 딱 걸렸다

/로이터연합뉴스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한국을 비록한 글로벌 시장에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이번엔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 일본법인은 10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뒷광고 사실을 인정했다. ‘뒷광고’란 특정 업체에서 대가를 받고도 광고 표시를 하지 않은 채 콘텐츠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이 뒷광고 의혹을 제기하자 틱톡은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이날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틱톡 재팬은 사과문에서 "약 2년 5개월동안 20명의 트위터 인플루언서들에게 틱톡 게시물을 업로드하는 조건으로 총 7600만엔(약 7억8000만원)을 지급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위터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틱톡의 뒷광고 논란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면서 "틱톡 가입자 확보 및 콘텐츠 홍보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 같은 방식의 뒷광고는 지난해 12월부로 종료했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경영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틱톡 재팬은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틱톡에 게시된 동영상을 건네고 업로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제안을 받은 트위터 인플루언서들은 한 해 수천개의 동영상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조회수에 따라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댄스 챌린지’ 열풍 속에 15초짜리 동영상 유행을 주도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앱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백링코(Backlinko)에 따르면 전 세계 10~29세 사이 MZ세대 가운데 무려 절반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틱톡은 SNS기업 가운데 개인정보 노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었다. 최근 CN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마케팅 회사 URL 지니어스가 조사한 결과, SNS 기업 가운데 틱톡이 제3자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가장 많이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개인정보가 어떻게 사용되고 공유되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각종 피해 사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URL 지니어스가 애플의 iOS를 기반으로 10개의 SNS 플랫폼(유튜브, 틱톡, 트위터, 텔레그램,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메신저, 왓츠앱)을 조사한 결과, 다른 SNS 플랫폼이 평균적으로 6개의 네트워크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반면 틱톡은 무려 14개의 네트워크에 사용자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서 틱톡이 공유하는 14개 네트워크 가운데 자사가 관리하는 네트워크는 1개 밖에 되지 않았다며, 남은 13개의 네트워크는 틱톡의 관할 밖에 있는 정체불명의 제3자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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