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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한국만 선수촌 음식 혹평…일본 선수들은 대만족"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촬영한 베이징올림픽 선수촌 식사./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촌 식사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과 관련, 일본의 한 언론은 "일본 선수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최근 "한국 선수단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서 선수촌 식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현재 각국 선수단은 뷔페 스타일로 식사가 제공되는 선수촌 내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매체는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음식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다.

소개된 내용을 보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정재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 선수촌 식당 음식은 별로 맛이 없다"며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말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은 "메뉴를 보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했고, 스켈레톤 대표인 윤성빈은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플라자베이징선팰리스호텔에 마련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급식지원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급식지원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이 매체는 이같은 한국 선수들의 평가를 전한 뒤 반대로 일본 선수단은 선수촌 음식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했다.

한 일본 선수는 "중국 요리, 아시아 요리,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메뉴가 100 종류 이상 갖춰져 있다"면서 "불만은 없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현장에서 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는 일본 기자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식사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미디어 센터에서 먹은 음식은 다소 비싸지만 맛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에라는 한국 선수단만 도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별도의 급식 시설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실제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등 조리인력 14명이 파견돼 대표단 선수들을 위한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일본 스포츠 신문 기자는 "한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수촌 음식이 맛있지 않다는 이유로 급식 지원센터를 설치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각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데 베이징 선수촌에서 요리하고 있는 조리사들은 생각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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