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독립운동가이자 3·1운동 당시 발표된 기미독립선언서의 토대가 된 ‘동양평화론’을 수립한 사상가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고했는지 분석한다. 이를 위해 그의 일생을 가감 없이 소개하고 ‘동양평화론’을 심층 탐구하는 것은 물론, 의거 직후 벌어진 사건들과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통해 우리에게 미친 영향까지 두루 살핀다. 저자는 안중근이라는 이름이 일차적으로 반일 민족주의를 표상하지만 그의 평화론은 동양 여러 국가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 항구적 연대의 전망을 제시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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