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몰라도 돼”
“어른 되면 저절로 다 알게 되니까 걱정마!”
어린 시절 수없이 듣던 말이었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된 지금, 여전히 서툴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누구나 저절로 알게 되는 세상은 없으며 부딪히고 깨지고 경험해야 비로소 터득하게 되는 삶의 이치가 너무나 많다.
최근 출간된 <어른의 태도>는 어른이 되는 법을 제때 배우지 못한 채 이리저리 휘둘리고 있는 서툰 ‘어른이’들을 위해 어른답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심리학 이론에 근거한 삶의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신재현 저자는 그간 현대인의 마음 건강에 주목하며 다수의 매체에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대한 글을 연재하는 칼럼니스트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또한 어른은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 한다는 가혹한 현실 앞에서 상처받은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은 외부 자극 때문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그 자극에 의미를 부여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마음에 난 상처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지나치게 걱정하며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신 순간의 감정을 인정하고,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감정이든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대신 그 순간의 기분을 완화하는 데 집중해 감정이 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또한 스스로에게도 친절한 어른이 되어줄 것, 당장 해결할 수 없는 일은 내버려둘 것,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할 것,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 상황이 아닌 내 마음에 초점을 맞출 것 등 정신 건강을 위한 적당한 절충안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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