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2주만에 5.5%포인트 오르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10%를 밑돌았다. 국민의힘 선대위가 내홍을 수습한 뒤 윤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지난 24~25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39.2%)보다 5.5%포인트 오른 44.7%였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1.3%포인트 하락해 35.6%로 조사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8%포인트 벌어진 9.1%포인트가 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53%로 이 후보(20%)보다 33%포인트 높았다. 이 후보는 40대(53.2%)에서 윤 후보(27.8%)를 앞질렀다. 지역별로 윤 후보는 광주·전라와 제주 지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이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2주 전 조사에서 12.2%이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은 2.4%포인트 떨어진 9.8%였다. 지난 조사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으로 안 후보에게 이동했던 윤 후보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간 결과로 보인다. 그 뒤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9%,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은 0.3%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1.7%) 잘 모르겠다(2.0%)는 응답은 3.8%였다.
본인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어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4%가 윤 후보를 꼽았다. 이 후보를 택한 비율(42.4%)보다 6.0%포인트 높은 수치다. 어떤 후보가 TV 토론을 더 잘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4.2%는 이 후보가 더 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후보의 우세를 점친 비율은 31.8%였다.
한편 윤 후보, 안 후보 누구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도 이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로 단일화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7.2%로 이 후보(36.3%)보다 높았다. 두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보다 5.4%포인트 더 커졌다. 안 후보로 단일화 하는 경우 안 후보의 지지율은 38.1%로 31.1%를 확보한 이 후보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8.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