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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與, 종로 無공천·윤미향 제명에…尹 "진정성 의문"

◆지지율 정체에 승부수 던진 與

안성·청주 등 후보 내지 않기로

宋 "기득권 버릴것" 총선 불출마

이상직·박덕흠 제명안도 강행

野 "윤미향방지법 나서야" 직격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앞두고 인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송영길(오른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 결의 대회에서 정성호(〃 두 번째) 의원 등과 함께 '파란 희망 디지털 통장' 후원 캠페인을 홍보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종로·안성·청주 재보궐선거에 무공천을 실시하고 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방침도 내놓았다. 종로 무공천과 윤 의원 제명 등에 대한 당내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총선 불출마’ 카드를 던진 셈이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9개월간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민의 분노와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많이 미흡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통감한다며 기득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오는 3월 실시되는 재보선에서 종로, 안성, 청주 상당구 3곳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면서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 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이·박 의원의 제명안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잘못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면서 “국민의힘도 국민 무서운 것을 안다면 제명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586 용퇴론’에 본인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둔 5선의 송 대표는 “586세대가 기득권이 됐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말했다.



송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당내 인적 쇄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50%가 넘는 정권 교체 여론을 극복하려면 586 중진이 앞장서 용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역시 “국민께서도 인정해주실 것”이라며 송 대표의 결단에 힘을 실었다. 특히 송 대표가 제안한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금지에 대해서도 “정치 변화와 신진 정치인에게 기회를 주는 정치 개혁”이라며 지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당내에서는 종로 공천 포기와 현직 의원 제명 등 쇄신안을 강행하려면 송 대표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당내에 윤 의원 제명은 과도하다는 의견이 그동안 적지 않았는데 현직 의원 제명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은 뜻밖의 결과”라며 “현직 의원 제명이나 종로 무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총선 불출마라는 카드를 선제적으로 던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선을 불과 40여 일 앞둔 상황에서 586 퇴진 등 후유증이 큰 인적 쇄신보다는 정치 쇄신의 초점을 내로남불과 기득권 이미지 극복에 맞출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송 대표는 민주당을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위해 5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을 청년으로 공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만 야당은 이 같은 혁신안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진정성 문제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윤미향 방지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직격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는 “현직 의원 제명 조치는 만시지탄의 느낌은 있지만 정치적 결단으로 인식돼 지지율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야당 역시 자신의 과오로 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에 무공천 방침을 밝히라는 여론의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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