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해 수산물 수출 실적이 10년 내 최대치인 2억 3,872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 통계에 따른 것으로 경남도의 2021년 수산물 수출은 지난 2020년 대비 125.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고, 그중에서도 굴·명태·오징어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증가세는 지난해 5~12월까지 8개월간 이어졌으며, 특히 8~12월까지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동량이 감소해 수산물 수출 또한 실적이 저조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전년 대비 상승폭이 점차 커졌고, 마지막 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주력 수출 품목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특히 경남 최대 수출 품목인 굴은 7341만 달러를 기록하며 도내 수산물 수출액의 30.8%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굴(30.8%)·생선묵 등(12.5%)·명태(10.5%)·붕장어(7.4%)·한천(5.2%)·피조개(5.0%)·김(3.7%)·수산물 분(3.7%)·오징어(2.1%) 순이었고, 이 중 명태와 오징어는 지난 2020년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1.8%의 점유율을 보이며 최대 수출 국가의 자리를 유지했고, 중국(29.7%)·미국(16.1%)과 함께 3대 수출국가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 2020년에 비해 1.5배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하며 수출 실적이 약진했다.
이와 같은 수출 실적 증가세는 최근 한류의 세계적인 인기몰이에서 시작된 ‘K-food’ 열풍에 힘입은 점도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올해도 그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지역 수산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주력품종 시장 개척, 지자체 연계 수산물 수출 공동 마케팅 지원 등 차별화된 해외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및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운영 등 수산물 수출 기반 강화는 물론, 가공품 생산성 향상과 위생·안전 관리를 위한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건립, 가공공장 스마트화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성흥택 도 해양항만과장은 “도내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 기반 구축, 전략적인 홍보·판촉 활동 등 수산물 수출 향상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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