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 '건진법사'라고 불리는 무속인이 전반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무속인과 손잡고 벌이는 대선사기"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추 전 장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사-사모-법사의 검사부일체의 끈끈한 운명공동체의 고리는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국민의힘은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7시간' 사태를 김씨가 기자와 수십회 통화해서 벌어진 말실수로 가볍게 넘기려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 당의 대표가 개인적 말실수 둘러대서 되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은 그들 내부가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또한 '기자를 만나거나 전화를 받지 말라는 조언을 김씨가 듣지 않았다', '윤 후보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보이거나, 정법을 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도 신기한데, 김씨는 최순실과 오방색을 떠올려 큰 문제' 등 열린공감TV에서 '윤핵관' 증언이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발언을 옮기기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이같은 무속과의 연관성을 김씨가 끊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김씨는 남편 윤 후보를 바보라며 자신이 다 챙겨줘야 할 사람이라고도 했다고 한다"면서 "윤 후보를 김씨가, 김씨를 법사들이 지배하고 있으니, 그 고리는 끊어지지 않는 검사와 사모와 법사가 일체인 검사부일체의 끈끈한 운명공동체의 고리"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7일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대본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고문'으로서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전씨의 처남과 딸 역시 선대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본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전씨는 무속인이 아니라 (사)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으며, 전씨는 선대본과는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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