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고위 관계자는 ”백신 불평등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면 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최악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한 '다보스 어젠다 2022'의 '백신 평등에 대한 도전' 회의 세션에 화상으로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계속 이야기해온 것을 실행한다면 올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끝낼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백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구를 공평하게 공유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5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사태의 비극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변해도 여전히 사회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매년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다"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해 감염자 발생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공평한 백신 분배를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은 물론, 다음에 올지도 모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며 '기술 백신 허브'의 구축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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