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속한 검체분석 및 데이터 확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백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18일 범정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시험 지원 태스크포스(TF) 제2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국산 백신개발 진행상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 및 관계 부처,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GBP510 임상 3상은 총 3,990명 규모를 목표로 지난해 8월 30일 첫 피험자 투여를 개시한 이후 한국 및 태국, 필리핀, 베트남,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 해외 5개국에서 임상 참여자를 모집해 5개월 만에 약 4,000여 명을 모집했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신속한 검체분석 및 데이터 확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백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GBP510은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 지원을 받은 만큼 개발이 완료될 경우 코벡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 국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임상 참여자 모집을 지원하고, 임상 진행 국가 주재 재외공관을 통해 임상허가 등 신속한 임상 진행을 지원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국제백신연구소를 통해 백신 효능분석을 위한 정부 주도의 신속한 검체분석을 돕고 있다. 검체분석은 지난 17일 기준 2,163건이 입고돼 1,764건에 대한 분석이 완료됐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 1,000만 회분에 대한 선구매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다양한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과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약 550여 명에게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질병관리청 주도 연구자 임상 등으로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도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 CEPI의 지원 아래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 표적 백신을 개발 중으로,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와 관련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할 백신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이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큐라티스, HK이노엔, 셀리드(299660), 아이진 등 7개 기업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류 차관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따라 임상 참여자 모집이 힘든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국산 백신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칠수 있었다”면서 “이후 검체분석과 허가·심사 및 상용화도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국가 보건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상반기 중에 국산 백신 개발하고 다양한 국산 백신·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면에 백신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GBP510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 인류가 기나긴 팬데믹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대한민국 백신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