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정을 전면 중당하고 장고에 들어갔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을 방문했다. 심 후보가 다음주 중 선거 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장을 찾아 복귀의 시그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예고 없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사고 현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 분들의 얼굴을 뵈러 왔다”며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사고 현장 주변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천막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다음에 인사드리겠다”고 짧게 답하고 현장을 떠났다.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했느냐’,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심 후보는 지난 12일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다”며 모든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제3주자로 떠오르는 반면 심 후보의 지지율이 3% 내외에서 정체해서다. 정의당 선대위는 13일 심 후보의 선거 운동 중단에 발맞춰 선대위원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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