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를 공약하며 “남북 평화 관계가 안착 되고 서로 존중하게 되면 그 것이 곧 강원도 경제가 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지역을 방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춘천시 강원도 의회에서 열린 강원도 18새 시·군 번영회장 간담회에서 참석해 “최근 (남북) 상황이 어려워지고 정치적으로도 갈등 조장이 심해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현명함으로 이 문제도 슬기롭게 넘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번영회장들에게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문제 해결 △횡성 군용기 소음 피해 문제 및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 △고성 고속도로 추가 △화천 군납 농산물 경쟁입찰 방식 전환 △인제 군부대 재배치 등 지역 현안을 전달받고 해결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는 (강원 지역 공약의) 제 1공약이 될 것”이라며 “내용이 도대체 뭐냐는 사람들도 많다. 그냥 이름만 붙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정지원 등을 통해 인프라를 충분히 구축해 지역이 자체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만들 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극3특 체제로 수도권,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세종·충청은 광역도시로, 강원,전북,제주는 특별자치도로 만들어 상응하는 지원을 하는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오랫동안 지역 현안이었던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무주 덕유산 무천동의 경우 굉장히 유명했는데 케이블카가 설치된 이후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며 “등산의 희소성이 사라지니 덕유산이 등산인들의 선호 순위에서 상당히 밀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군부대 재배치 문제나 군납 농산물 입찰 전환 문제에는 “지역 경제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횡성 지역의 상수원 규제 문제와 동해신항 수소전용 항만 등 지역 SOC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달 같은 간담회에서 질의응답도 받지 않고 20여 분만 머물고 떠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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