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평화유지군이 이틀 내로 철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사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CSTO 평화유지군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이틀 내에 CSTO 평화유지군 철수가 단계적으로 시작되며 철수는 열흘 이상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CSTO는 카자흐스탄 시위 진압을 지원하기 위해 2,5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바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카자흐스탄 내 대규모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대테러 진압 작전은 끝났고 현재 모든 지역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며 “CSTO의 도움이 없었다면 질서를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2일 시작된 반정부 시위로 시민 9,9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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