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공장인 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직원들과 지역 인사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착공식 현장에서 “LG화학(051910)과 지역 노·사·민·정이 일자리 상생협약을 맺은 지 2년 반 만에 드디어 구미형 일자리가 공장 착공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한다”며 “이제 구미국가산업단지 하이테크밸리에 3년간 4,754억원의 투자가 이뤄지고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24년에 양산에 돌입하여 2026년까지 현재 우리나라 양극재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연간 6만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 역시 지자체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산단부지를 50년간 무상 임대하고 575억원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2019년 7월 상생협약 이후 구미산단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4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성과가 있었습니다”며 “구미형 일자리를 확실한 성공 사례로 만들어 더 많은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겠다. 이번 투자로 8,200개가 넘는 일자리 생겨난다. 지역 청년들이 자라난 곳에서 꿈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마이스터고, 금오공대를 비롯한 지역 교육기관들도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LG화학과 지자체가 함께 1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60억원의 협력기금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구미형 일자리 출범으로 소재?부품 등 배터리 산업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지만 현재 국내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미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될 6만톤의 양극재는 전기차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양극재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 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경북 지역에는 소재?장비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관련 분야의 우수 기업들이 집중되어 있다. 구미형 일자리와 서로 연계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교류, 공동 연구 개발을 돕겠다. 경북지역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구미에서 6번째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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