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63일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초슬림 선거대책본부'로의 새 출발을 선언하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마침내 검찰이 국힘을 접수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조 전 장관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 출신 외는 다 '육두품'이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란'을 일으킨 검찰총장이 대선후보가 되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검찰당'으로 재조직하려는 것"이라고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를 운영키로 한 윤 후보 결정을 분석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지난달 6일 출범한 선대위도 해체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께 변화된 윤석열을 보여드리겠다"며 "국회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후보의 결단에 따라 기존 6개 본부(총괄·조직·직능·정책·홍보·종합)와 직속 위원회는 모두 해산했다. 내홍의 중심에 있던 '원톱'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권성동 사무총장도 사퇴했다.
기존 선대위는 선거대책·직능·정책 3개 본부 체제로 재편된다. 새 선대본부는 서울지역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아 청년과 실무형 조직으로 재구성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