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경찰은 1일 동부전선에서 발생한 '철책 월북' 사건과 관련해, 월북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3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상 인원(월북자) 관련해서는 현재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월북 발생 이후 22사단을 비롯한 부대 병력을 확인한 결과 인원에 변동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민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월북자를 '남성'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탈북민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신변 보호를 받는 탈북민 중 연락이 두절된 인원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아울러 부대 밖 CCTV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또 초동 부실조치 여부와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등 17명을 현장에 급파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결과는 이르면 4일 나올 예정이다.
국방부는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월북자의 신변 보호 차원에서 전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북한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의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월북 사건 이후 북측에서 총성 등의 특이 동향은 없었으나 미상 인원이 MDL을 넘어간 후 북한 측 지역에서 미상 인원 4명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4명이 북측에서 마중 나온 인원인지, 혹은 이번 월북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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