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사진) 대한의사협회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보건의료 관련 공약이 초미의 관심사"라며 "실제 의료현장의 문제와 제안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올바른 정책들을 각 후보 캠프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이 때야말로 우리가 움직여야 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한의사협회 41대 집행부는 좌우에 치우침 없이 곧게 오로지 회원들의 권익과 진료권 수호의 관점으로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가 의료와 사회 전반을 삼켜버린 것 같은 와중에도 놓쳐선 안 될 현안들이 상존해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악법들이 시도되면서 가뜩이나 힘든 진료현장을 더 고달프게 했다. 집행부가 출범한 8개월 동안 그 잘못된 시도들을 저지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나날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해에도 국민 건강에 역행하고 의료를 거꾸로 퇴보시킬 악법들을 막고, 더 나은 정책과 제도로 의사와 국민 모두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신발끈을 동여매고 뛸 것"이라며 "의료 전문가로서의 마땅한 역할을 다함으로써 신뢰와 권위를 확보하고, 합리성과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대화와 소통으로 설득하며 타협점을 찾아나가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의료환경과 제도의 개선이 곧 국민 건강과 행복에 직결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사 회원들의 노고와 공동체를 위해 방역과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하며 고난의 시간들을 버텨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전쟁에서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한의사협회와 14만 의사 회원들은 앞장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낼 것"이라며 "의료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적극 표명하고 방역 정책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공중보건 위기 사태를 해결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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